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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G’ 50조 시장은 한국이 쥔다… 美·中보다 개발속도 빨라
    주식, 선물, 옵션 2023. 12. 31. 17:58

    ‘6G’ 50조 시장은 한국이 쥔다… 美·中보다 개발속도 빨라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LG R&D캠퍼스. 사옥 내부에 6G(6세대 이동통신) 송신기와 수신기가 약 10m 간격을 두고 섰다. 연구원들이 단추를 조작해 송신기를 서서히 움직이자, 반대쪽에 있던 수신기 위 안테나가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송신기를 사람이 걷는 평균 속도인 시속 3㎞로 움직이자 수신기 안테나도 그에 맞춰 회전했다. 종전 통신에 활용하던 전파보다 고대역인 6G를 송수신하는 실험이다. LG전자는 최근 도심 세계 최장인 500m 거리에서 6G 송수신 실험에 성공했다. LG전자 정재훈 연구위원은 “종전엔 통신 주파수를 넓게 잘 퍼트리는 일이 중요했지만, 6G 시대가 열리면서 고주파인 전파를 잘 모아서 주고받는 것이 핵심 기술이 됐다”며 “한국이 가장 앞서나가는 분야”라고 했다.

    그래픽=이철원© 제공: 조선일보

     

    ‘꿈의 통신’이라는 6G 시대를 앞두고 한국 통신 기술 업계는 다시 한번 세계 최고를 차지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6G는 현재의 5G보다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은 줄인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기지국 하나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가 수십 배 늘어나고 사물 인터넷(IoT)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만물 인터넷(IoE)이 가능해진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완전 자율주행차, 집안일을 대신하는 로봇 가사 도우미뿐 아니라 애플 비전프로 같은 확장 현실(XR) 기기, 일상 속의 인공지능(AI) 비서 등도 6G 시대에 본격 상용화된다.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6G 시장 규모는 2023년 51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서 2030년 402억달러로 연평균 34.2% 성장할 전망이다.

     

    ◇5G 전철 밟지 않겠다... 6G가 미래

    6G를 선점하려는 한국 정부와 기업의 각오는 남다르다. 한국은 2019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장비와 기기를 먼저 출시했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화웨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한번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용자들도 4G에 비해 뚜렷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불만이 많았다. 5G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도 지지부진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6G에서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통신 왜곡을 보정하고 통신 거리를 늘리는 등 다양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6G 시대에 활용할 킬러 콘텐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6G로 연결한 확장 현실(XR) 기기와 콘텐츠 등을 보급해 누구나 6G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LG전자는 2019년 KAIST와 국내 최초 6G 산학 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세계 각국 총성 없는 전쟁

    스마트폰 등장 이후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과 군사 안보까지 모든 것이 통신으로 연결됐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6G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 규격과 기기 개발에서 앞선 나라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6G는 2025년 표준화 작업이 시작돼, 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는 지난해 4월 백악관 주도로 6G 기술 구축 전략 회의를 열고 차세대 네트워크 국제 표준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유럽연합(EU) 역시 2030년 6G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8년부터 6G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25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일본 총무성은 6G 연구 기금 조성을 위해 예산을 4억5000만달러 배정하고 6G 기지국 장비 점유율 30% 달성 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도 지난해 8월 6G 상용화·표준화 R&D에 4407억원을 쓰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지난 11월에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중대역 주파수 중 세 대역이 6G 후보 대역으로 최종 채택됐다. 테크 업계에선 국가 간 6G 개발 경쟁이 벌이지는 상황 속에서 한국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화웨이 같은 중국 통신 업체가 미국의 제재로 힘을 못 쓰는 사이 한국 통신 장비가 시장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지금 속도라면 한국이 6G 상용화에서도 세계 최초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 기술부터 기기, 콘텐츠에 이르는 생태계를 고루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6G

    100기가비트(Gbps) 이상 최고 1테라비트(1Tbps=1000Gbps) 전송 속도로, 5G 최고인 20Gbps보다 50배 이상 전송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은 10분의 1까지 줄인 차세대 통신 기술. 도심 항공 확장 현실(XR), 만물 인터넷(IoE), 자율주행차 등을 구현하는 핵심 통신 기술 기반으로 여겨진다. 초고화질(4K) 영화 다운로드에 현재 5G는 약 4분이 걸리지만, 6G는 0.16초(최고 속도 기준) 만에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LG R&D캠퍼스,    6G 상용화·표준화 R&D에 4407억원,    100기가비트(Gbps) 이상 최고 1테라비트(1Tbps=1000Gbps) 전송 속도,     20Gbps보다 50배 이상 전송 속도가 빠르고,     10분의 1까지 줄인 차세대 통신 기술

    세계전파통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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